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문태준 시인이 가장 사랑한 시《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위로가 필요할 때, 평안을 주고 싶을 때 마음에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은 말보다는 ‘시’일지 모른다. 불교방송국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시인은 이 책에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시들,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 주는 시들을 모아 엮었다. 주로 잃어버린, 잃어가는 인간 마음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찾게 해주는 시들을 중심으로 담았다. 

불교방송국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그가 엄선한 시들은 대부분 ‘불교신문’에 시 해설을 쓰며 연재했던 것들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불교적인 해설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시인의 독특한 시선이 담겨있다. 잔잔한 해설에 힘입은 시들은 ‘나’에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묶였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초라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게 담담히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시들에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가만히 들여다 봄’이다. 마음도 사랑도 자연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진정한 무언가를 알 수 있다고 하는 시인의 안내와 함께 고요한 시의 세계로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