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고민 상담실 ‘나미야 잡화점’으로 오세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2년 일본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으로, 작가가 그동안 추구해온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작품 전반에 녹아 있다. 오래된 잡화점을 배경으로, 기묘한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을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인 나미야 잡화점. 어느 날 그곳에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도둑이 숨어든다.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본다.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던 세 사람은 어느새 편지 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세 사람의 솔직하고 엉뚱한 조언은 뜻밖의 결과를 불러오며 기적을 만들어낸다. 각 장마다 고민 상담 편지를 보낸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 있고, 세 번째 장에서는 32년 전 ‘나미야 잡화점’의 원래 주인이었던 나미야 유지가 어떻게 해서 사람들의 고민 편지를 받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펼쳐진다. 고민 상담 편지에 얽힌 비밀이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풀려가는 촘촘한 짜임새가 돋보인다. 나아가 살다가 한 번쯤 마주치는 선택의 문제와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