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계속하여 그분의 뜻에 구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함에도, 하나님은 많은 면에서 모순되게 보이신다.

하나님은 때로 너무 가까워 보좌를 둘러선 천사들의 날개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때로는 너무 멀리 계시는 것 같아 온통 혼란스럽고, 심지어 버림받은 느낌마저들 정도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의 이런 이해하기 어렵고 놀라우며 종종 비참하기까지 한 국면들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주제를 다룬 글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얼마나 분명하고 조용하게 주께서 그의 백성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또는 갈등이나 의심 없이 인도하시는가에 대한 글들을 훨씬 더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의 경험은 그렇지 않다. 성경이나 오늘날의 사람들 삶 속에서 그와 같은 예들이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그 불가사의하고 모호한 뜻을 인정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리스도를 따르는자들이 자주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계획하신 길에서 인간적인 논리를 찾지 못하겠노라고 시인하는 것이나 또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 해될 것이 없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당신이 "하나님의 뜻은 나의 이해를 넘어선다. 그것은 불가사의다" 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