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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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천로역정 -존 번연 [출판사:생명의 말씀사]

쉽게 읽는 천로역정 -존 번연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기독교 고전, 이제 쉬운 말로 다시 읽는다"

 

400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불후의 명작!

 

성경 다음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천로역정」이

오늘의 언어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옛말의 어색함을 바로잡아 쉽고 편하게 읽는 새 번역 천로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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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황량한 들판을 두루 다니다가 나는 우연히 동굴(베드포드 교도소 :필자가 양심수로 수감돼 있었던 감옥) 하나를 발견했다. 들어가 누워서 잠을 잤는데 꿈을 꾸었다. 꿈 속 어느 곳에 남루한 옷을 입은 남자가 자기 집을 뒤로 하고 손에는 책 한 권을, 등에는 무거운 짐을 지고 서 있었다(사 64:6; 눅 14:33; 시 38:4). 그는 책을 펴서 읽다가 몸을 떨며 흐느껴 울기를 거듭하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갑자기 안타깝게 울부짖었다.
 “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행 2:37;16:30; 합 1:2,3)

 

 참담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자신의 고만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그러나 점점 더 커지는 고통으로 인해 언제까지나 감추고 있을 수많은 없었다. 마침내 그는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나는 거세게 짓누르는 무거운 짐 때문에 미쳐 버릴 것만 같소. 더욱이 머지않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불길에 타서 잿더미로 변하고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도 받았소.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피할 길(아직 나도 그 길이 어떤 길인지 모르지만)을 찾지 못한다면, 당신과 나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아이들까지도 비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소.”


 이 말을 듣고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그가 한 이야기를 믿어서가 아니라 그가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밤이 되자 가족들은 자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서둘러 그를 잠자리에 들게 했다.

- 본문 중에서

  • 역자 조은화
  • 저자 존 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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