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 책에서 저자는 서양문명의 심층을 ‘신’이라는 코드로 풀어낸다. 어느 문명에서든 신은 종교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종교 밖으로 나가 종교 아닌 것들 속으로 스며들어 간다. 세속적인 것, 일상적인 것, 문화적인 것 안으로 과감히 침투해 들어가 문화와 문명의 심층을 이루는데, 서양문명이 특히 그렇다.
서양문명을 빚어내고 2,000여 년간 그 근간을 이루어 온 것이 다름 아닌 기독교의 신, 하나님이므로 저자는 그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서양문명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길이자, 우리가 삶에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의 신, 하나님이 서양문명에 어떻게, 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 파악하고, 성서와 기독교 신학을 집단 내부의 언어가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전범을 제시하며, 성서해석학과 기독교 신학의 근간이자 중추인 기독교적 사유 방식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