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생애 마지막 7일 - CNB502 - 이광호 [출판사:깔뱅]
예수님 생애 마지막 7일 - CNB502 - 이광호
연약한 우리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관념적 신앙에 익숙해져있다. 즉 그들의 신앙은 종교적 정신 작용에 머물고 있을 따름이며 실제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그런 신앙을 가진 자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관념적으로 믿고 있으며 실제적으로는 예수님의 재림을 믿지 않는다. 즉 예수님이 언젠가 오시기는 하겠지만 당장 내일 혹은 다음주 혹은 내년에 오시는 것은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에 빠져 있다.
다시 말하자면 그런 신앙을 가진 자들은 예수님의 '파루시아(재림)'를 자신의 삶과는 무관한 시간적 영역에까지 밀쳐 내고 있다. 그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관념적으로 믿기는 하되 실제적으로 자기의 삶과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것이 이 세상에 대한 탐욕에 물들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예수께서 마지막 십자가를 지시기 전 한주간의 사역은 우리에게는 놀라운 은혜의 기간이다. 그것은 단순한 지적 작용이 아니라 은혜의 깨달음을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 유월절을 앞둔 안식 후 첫날, 즉 오늘날의 일요일에 유대인의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창세 전에 택하신 모든 백성을 자기 속에 하나로 엮으셨다. 그러므로 이 땅에는 존재하시는 주님의 백성은 그와 더불어 십자가에 달려 죽었으며 그와 더불어 부활에 참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