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이야기!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연작 소설『어느 멋진 하루』.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작품을 번역해 소개하는「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센터 문학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무라사키 시키부 상과 도우마고 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과 간결한 문체로 소소한 일상의 감동을 그려내는 작가 특유의 터치가 살아 있다.

이 소설은 따로 혹은 같이 읽어도 좋은 9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큰 사건은 없지만, 대신 특별한 존재들이 주인공의 일상에 찾아든다. 동물이나 환상적인 존재, 죽은 사람의 영혼들은 아무렇지 않게 일상에 섞여 지내면서 주인공과 진솔한 느낌을 나눈다. 가볍게 읽히면서도 사랑의 아픔, 가족, 삶의 가치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곰>은 '나'와 같은 층에 이사온 곰과 함께한 가벼운 산책 이야기이다. <여름방학>에는 털 달린 배의 정령들이, <갓파 구슬>에는 상상의 동물인 갓파가 등장한다. <가을들판>에서는 가을들판을 걸으며 교통사고로 죽은 작은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크리스마스>에서는 호리병 속 젊은 여자 영혼과 함께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