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믿음을 지킨 사람들 [출판사:나침반 출판사]
지하 공동체 카타콤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다 순교한
마셀루스와 공동체 사람들의 이야기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혼란스런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이 보여주는 충성과 순교의 정신을 통해 모든 시험을 이 길 수 있는 큰 용기를 얻을 것을 믿는다.
소년은 일어났다.
'스랍' 천사의 광채가 그 얼굴에서 빛나는 것 같았다. 그의 눈에는 이미 경기장도, 높이 둘린 벽도, 잔인한 군중들의 냉혹한 눈초리도, 심지어는 눈앞에 막아선 흉포한 대적의 우람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영혼은 벌써 하늘로 올라 새 '예루살렘'의 황금문에 다달아 있었으며, 찬란한 천상의 광채를 뚜렷이 보고 있었다.
"어머니, 지금 어머니께로 갑니다!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주소서!"
그의 음성은 분명하게 그리고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면서 온 장내에 울렸다.
그의 말이 그치자, 호랑이가 뛰어 들었다. 다음 순간 한 덩이의 그림자가 먼지에 희미하게 가리워 어른거렸다.
싸움은 끝났다.
정적을 깨뜨리고 홀연히 나팔 소리 같은 외침이 온 장내에 있는 사람들의 고막을 울렸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수 천 명의 사람이 일제히 노기가 충천하여 충동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분노한 사람들보다 열 배나 더 많은 팔뚝들이 이 대담한 반발자를 향해 솟구쳐 올라 허공을 질렀다.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이다!" "불에 던져라" "범에게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