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은 무척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이고, 짧으면서도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으로 시작하고 하나님으로 마칩니다. 주기도문은 가장 영적이면서 가장 실제적입니다. 주기도문은 아름다운 언어와 부드러운 리듬과 운율에 맞춘 하나의 듣기 좋은 경건한 기도문에 그치지 않습니다. 주기도문에서 우리는 그 이상의 것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 자신의 기도 생활을 반영하고 하늘 아버지에 대한 주님의 생각과 관계를 반향합니다. 주기도문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영혼에 흘렸던 찬송을 듣고 예수님의 심령을 채웠던 거룩한 삶의 주제들을 읽습니다. 주기도문은 우리를 향한 영적 도전의 방송이며 새 삶을 위한 영적 학습서입니다.
우리는 평생을 올려도 주기도문의 내용을 다 읊을 수 없고 날마다 살면서도 주기도문의 교훈을 실천에 다 옮기지 못할 것입니다. 주기도문의 삶을 오직 주님의 완전한 생애에서만 성취되었습니다. 주기도문은 가장 하기 힘든 기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주기도문이 산상설교의 일부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산상 설교의 교훈은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새 삶의 방식이 어떤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평생을 배우며 실천해 가야 할 신자들의 신성한 의무와 특권입니다. 주기도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로 들어간 신자들이 성령의 도우심에 의존하며 날마다 익혀야 할 신령한 새 삶의 도장(道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