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하늘을 위한 땅의 소리, 땅의 말씀이다. 설교는 전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이어야 한다. 그러나 설교는 동시에 땅의 옷을 입고 땅의 언어로 들려져야 한다. 
이 책은 본래 1989년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대전에 소재한 침례신학대학 목회대학원의 설교학 공개강좌를 글로 옮긴 것이다. 이 책은 설교의 방법론을 공개하지만, 방법론에 주안점을 두고 강의한 내용은 아니다. 차라리 "설교신학"이라고 할까, 급변하는 시대의 정황 속에서 설교자가 끌어안고 고뇌해야 하는 강단의 과제를 전체적으로 접근해보려고 한 것이다. 

설교도 하나의 「사건」(event)이라면, 이 사건을 가능케 하는 여러 요인들을 신학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측면에서 직면해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설교자들의 설교위기를 진정한 설교의 기회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여기에서 필자는 필자 자신의 설교 고민을 정직하게 투사하면서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설교의 목표를 가늠하려고 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