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것이라-원종수 [출판사:국민일보]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내가 하나님의 은혜의 바닷속으로 들어가기까지는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가 있었다. 그 간절한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은 특별히 나를 인도하고 간섭하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에게 ‘새벽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족하지만,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새벽기도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말씀’ 덕분이다.
나는 암 전문의지만 암과 영혼을 함께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 환자들을 모두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고 싶다. 그리고 내게는 의료선교사의 사명도 있다. 내 자신이 커지고 알려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소원한다.
하나님께서는 똑똑한 사람, 유능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 있는 사람, 온전히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을 찾으신다. 고국에서의 간증집회를 앞두고 하나님께 “아버지, 제가 서울에 가서 한국의 희망이며 앞으로 지도자들이 될 우리 젊은이들에게 무슨 말을 전해야 하겠습니까?”라고 기도했었다. 그때 한 6개월 동안 기도하면서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설 사람이 아닌 것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내가 1976년 12월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것은, 어느 곳을 가나 수석졸업한 사람, 의사 국가고시에 1등한 사람으로 부르는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내가 교만한 모습으로 변질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지식 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는 지혜 있는 자로 살고 싶다. 내 영혼이 하나님의 관심 속에서 살고 싶은 것이다. 이 간증으로 나의 자랑이 아닌 내 속에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만이 드러나기를 소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