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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목사 중고등부 혁명 - 홍민기 [출판사:규장]

탱크목사 중고등부 혁명 - 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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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청소년들의 아픈 가슴을 누가 안아주어야 합니까?

지난 해 수능시험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에서 자란 저로서는 처음 목격하는 광경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고등부 1,2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20여 개 학교로 흩어져 응원을 나갔습니다. 저도 명동의 한 고등학교로 저희 교회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갔습니다.
각 학교별로 뜨거운 응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춤까지 동원한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난 축제의 현장 같았지만 정작 주인공들의 얼굴은 그다지 밝지 못했습니다. 어떤 표현도 하기 힘들었던지 수험생들은 그냥 그렇게 묵묵히 학교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시린 아픔 같은 것이 가슴 전체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날 저는 결심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좀더 밝게 웃을 수 있는 삶의 공간을 만들어주어야겠다고 말입니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학생들은 하나같이 시험이 어려웠다고 울먹였습니다. 저는 그날 교회로 몰려온 고3 아이들과 함께 밤늦도록 놀았습니다. 시험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냥 놀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신문에는 학력이 떨어진 학생들을 탓하는 시험관들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또 사회면 한구석에 지방의 한 학생이 수능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신문을 접으면서 저는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아이들의 편에 서겠다고, 그리고 청소년들을 살리는 사역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20여 년 만에 찾아온 조국의 청소년들은 그렇게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한국에서 사역한 지도 1년 하고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프고 속상했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적 병폐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떠올리자니 가슴이 저려옵니다. 어렵지만 우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많은 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을 힘들어합니다. 투자는커녕 사역자 한 사람을 데려다 놓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다한 것처럼 별다른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세상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처럼 교회도 교회로서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학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기성세대에서 사표(師表)가 될 만한 모습을 찾을 길 없는 이 시점에서도 우리의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올바른 기준이 되어줄 만한 사역과 사역자에 갈급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에게 복의 근원이 되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청소년기를 가리켜 ‘전환’(transition)의 시기라고 합니다. 아이의 모습에서 어른의 모습으로 성숙해가는 시기입니다. 일생의 가치관도 이 시기에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신앙을 받아들이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런 기회의 시간들을 놓치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다는 기성세대의 모습은 말잔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닫히게 만들고 불신만 심어놓을 뿐입니다. 그래도 지금이 기회입니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준다면, 그들 편에 서는 사역자가 되어준다면 분명히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절대적인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고 부정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기만 해보십시오. 우리 청소년들은 놀라운 하나님의 용사들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소망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님을 만난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있다고 서슴없이 말할 것입니다.
저는 서울 노량진의 한 골목에서 작은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대형교회의 화려한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문화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접근하자 그들은 그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응답을 나타냈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청소년 사역
청소년들은 존중받기 원합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싶은 시기에 있는 이들은 어린아이 취급을 당하면 속상해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청소년들을 보십시오.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너무 쉽게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과 함께하면 청소년들은 엄청난 일들을 감당해내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사역자는 그 힘으로 사역하면 됩니다.
작은 교회에서 힘겹게 사역하는 사역자, 재정 후원이나 기도 후원이 없는 사역자들에게 힘을 실어드리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집중하십시오. 그들이 변해야 교회가 변하고 나라가 변합니다.

저희 교회는 작은 교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형교회도 아닙니다. 그런데 기존의 대형교회 사역자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일반 교회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바는 지금까지 저희가 실현한 내용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청소년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역자들이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큰 지원이 없어도, 힘들어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청소년 사역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그들 곁에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책을 쓰도록 격려해주신 규장문화사의 여진구 대표님, 규장의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가르쳐주시고 멘토링해주시는 송태근 목사님과 이해심 많은 강남교회 교역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에 와서 받은 가장 귀한 선물은 강남교회 고등부 동역자들과의 만남입니다. 늘 세심히 배려해주시는 김성은 부장 집사님, 문충훈 총무 집사님과, 열정적으로 사역에 동참하는 모든 선생님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원하여 돕는 공부방 강사님들, 이분들이 모두 제 사역의 귀한 면류관입니다. 그 무엇보다 귀한 강남교회 고등부 아이들…. 바로 그 아이들이 오늘도 저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임을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바른 목회 모델로, 또 귀한 부모님으로 서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항상 기도해주시는 처가댁 식구들께도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임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바쁜 척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지만 웃음과 격려로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석진이, 석영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원제 탱크목사 중고등부 혁명
  • 저자 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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