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둑질 (STEALING SHEEP) - 윌리엄 채드윅 [출판사:규장]
양도둑질 (STEALING SHEEP) - 윌리엄 채드윅
교회들간의 냉혹한 정글의 법칙 "교회가 너무 작아요? 그럼 우리 교회로 오세요, 뭘 고민하세요? 그냥 옮겨 오세요!" "이 동네에서 우리 교회가 가장 커요! 저희 교회는 멋있고 고급스러워요." "양도둑질했던 성장제일주의 목사의 양심고백" 너무나도 부끄럽고, 비겁한 교인 쟁탈전은 그만 끝내라! 정정당당히 회심성장의 길로 나아가라! 수평이동성장의 감춰진 이면을 고발한다 교회성장 이론의 주요 진원지라 할 만한 미국교회의 한 목회자로부터 왜곡된 교회성장의 이면 가운데 하나인 '수평이동성장' 문제를 들춰낸 책이 나왔다. 제목부터가 심상찮은 「양도둑질」(원제: Stealing Sheep : the Church's Hidden Problems with Transfer Growth)이다. 교인을 양(sheep)에 비유하고, 이웃 교회의 교인을 내 교회로 옮겨오게끔 만드는 모든 시도와 노력을 저자는 대담하게 양도둑질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미국교회는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성장이론의 영향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뤄왔다고 믿어왔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 이론 그대로 교회성장을 추구했으며 나름대로 성공한 목회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수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그동안의 교회성장이 '회심성장'(conversion growth, 전도에 의한 새신자 증가)이 아니라 '수평이동성장'(transfer growth, 교인들의 수평이동에 의한 외형적 성장)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통계상으로만 성장했을 뿐 실제로 하나님나라의 성장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수평이동성장을 추구한 목회자였음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교회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수평이동성장이 아니라 회심성장이어야 함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즉, 저자가 이웃 교회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교인을 끌어들이고 자신의 교회를 살찌운 이른바 양도둑질의 내력을 구체적으로 고백한다. 다른 교회와 차별되는 더 나은 시설, 더 훌륭한 설교를 하는 목회자, 더 화려한 예배 음악을 '제공'하면서 교회를 급성장시켰지만 사실은 늘어난 교인의 대다수가 기존 신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웃의 다른 교회 교인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평이동성장이란 결국 교인의 재배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성장이 낳게 되는 부정적 결과를 지적하면서 그것 때문에 기독교가 지불해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지역 교회가 서로 공존하며 하나님나라의 진정한 확장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의 최근 체험을 통해 실제적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교인들의 교회 옮기기가 용납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 책은 연구실에서 자료를 분석하며 쓴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피해의식이나 분한 감정에 사로잡힌 목회자가 쓴 불평도 아니다. 실제로 사역하면서 고민하고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타당한 이론적 근거까지 아울러 제시하며 비판하고, 그 대안까지 제시하는 책이다. 미국 목회갱신협회의 테리 테이클 박사는 이 책을 추천하면서 "하나님나라의 목장에서 훔쳐온 양으로 교인수를 늘리는 행위는 도적질이다. 우리가 찾아야 할 양은 '원수의 우리'에 있는 양이다"라고 말한 것은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목회자들이 직시해야 할 목회윤리적 문제와 '진정한 교회성장'을 생각하는 모든 교회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나는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 라일 샐러(Lyle Schaller), 존 윔버(John Wimber), 릭 워렌(Rick Warren), 찰스 크래프트(Charles Kraft), 에디 깁스(Eddie Gibbs), 로베르타 헤스테네스(Roberta Hestenes), 빌 하이벨스(Bill Hybels) 같은 사람들 밑에서 배우면서 교회성장의 기술을 연마했다. 그리고 교회성장의 도구들을 내 목회현장에 직접 적용해서 빠른 교회성장도 이루었으며, 1970년대부터 교회성장운동에 참여해왔다. 수평이동성장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나의 염려와 메시지는 '내부자'(교회성장 서클 내부자)의 시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칠판에 그려진 고상한 이상이나 최근에 비웃음을 산 사람이 내는 질투의 소리가 아니다. 이것은 참된 교회를 갈망하는 외침이며, 내 발견을 입증해주고 내 동료들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줬으면 하는 확고한 사실들에 초점을 맞추어 최고의 교회성장운동의 전통에서 계획된 연구 프로젝트이다. - 프롤로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