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나를 깨뜨려주소서 (My Lord 2) - 토마스 아 켐피스 [출판사:규장]
주인님, 나를 깨뜨려주소서 (My Lord 2) - 토마스 아 켐피스
주인님, 나를 깨뜨려주소서 (My Lord 2) - 토마스 아 켐피스
“이제 저의 계획을 다 포기하겠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품기 원합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숨겨진 명작, 국내 최초 소개!!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하지만
끊임없이 내 자아가 불쑥불쑥 살아납니다.
주님, 내 자아를 무너뜨려주소서!
저는 더러운 죄인이지만 탄식하지 않고, 상처투성이지만 슬퍼하지 않고,
곪을 대로 곪았지만 신음하지 않고, 오염되었지만 씻지 않고,
독이 퍼졌지만 해독제를 찾지 않고, 연약하고 대책이 없지만
위대한 영혼의 의사이신 분의 시의적절한 도움을 구하지 않습니다.
아, 슬픕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쉽게 웃음을 터뜨리는 제가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심을 듣고도 아무 감동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날마다 죄를 짓습니다.
매 순간마다 어떤 식으로든 저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무엇을 하겠다고 말해놓고도 그것을 이행하지 않으며,
그러면서도 즐겁게 생활합니다.
오, 거룩하신 예수님! 이 가련한 죄인을 기억하시고,
저의 이 연약한 몸 안에 거하시어
갖가지 잘못을 저지르는 저를 위해 간구해주소서.
주님은 부활하여 지옥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기(旗)로 어둠의 세력을 산산조각 내셨습니다.
주님이 세상에서 불러내신 주님의 겸손한 종들의 발로
어둠의 세력의 교만을 밟아 멸망하게 하셨습니다.
마음이 겸손한 자들은
이 부활의 날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한국어판 편집자의 글]
부활의 주님이
오늘 내게도 찾아오신다!
오늘 우리의 기독교 교육에서 ‘강의’가 넘쳐나고 있다. 교회 교육이 세상의 입시 교육을 따라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입식 강의만을 공부로 착각하는 것 같다. ‘성경공부’는 성경 강의 듣는 것으로, ‘영성훈련’과 ‘제자훈련’도 앉아서 강의 듣는 것으로 알고 있지는 않은가? 기독교 교육이라는 것이 칠판과 분필만 있으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흐를까봐 심히 염려된다.
하지만 일방적인 지식 주입 강의만 있는 곳에서는 인격의 변화, 심령의 변화,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는 사람
그런 식의 강의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그런데 전통적인 영성 교육의 일환으로 오늘 한국 교회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묵상’이다. 성령의 조명 가운데 하는 묵상을 붙들어야 한다.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기독론’基督論 강의를 경청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가장 잘 아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를 배우고, 그 그리스도를 성령의 조명 가운데 묵상해서 주님을 내 삶의 생명으로 체험하는 것이 긴요하다.
히브리서 기자도 우리에게 이렇게 요청한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3:1).
‘깊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묵상’이다. 평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으로 유명한 토마스 아 켐피스이다. 신앙적 무지와 몽매가 팽배하던 중세 암흑시대에 그는 오직 그리스도, 오직 그리스도만을 자랑하기를 소원하여 그분만을 주야로 묵상했다.
종교적 선행과 공덕功德을 자랑하고, 말씀을 제쳐두고 교회의 전통과 관습을 자랑하던 신앙의 타락 시기에 토마스 아 켐피스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붙듦으로써 중세 종교개혁의 맹아萌芽 역할을 했다. 그의 제자의 제자 격으로,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배출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리라.
주님의 부활을 묵상하라
이 책은 규장이 출간한 ‘토마스 아 켐피스 마이 로드My Lord 시리즈’ 1권인 《주인님, 나를 바칩니다》의 후속편 격이다. 1권은 그리스도의 삶 묵상(Meditations on the Life of Christ) 가운데 예수님의 수난에 관한 묵상을 담았으며, 이 책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에 관한 묵상을 담았다.
2천 년 전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부활의 주님으로 찾아오신다. 수심에 젖은 채 냉한 가슴으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찾아와 그들의 심령을 뜨겁게 만들어주셨던 부활의 주님이, 이 시대에 근심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찾아오셔서 세상을 이기는 힘과 용기를 주신다.
우리는 2천 년 전의 부활 사건만을 기념할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부활의 주님으로 복음서의 부활을 항상 묵상해야 할 것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주님 부활 묵상은 바로 오늘 우리와 함께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의 부활을 붙들게 한다.
나를 깨뜨리소서!
바울은 자기 몸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졌다고 말한다.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 6:17).
이것은 비단 바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에게는 모두 주님의 십자가의 흔적, 부활의 흔적이 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십자가에 달린 못 자국의 흔적, 그리하여 내가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선명한 흔적이 있어야 그리스도인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토마스 아 켐피스의 주님의 부활 묵상을 통해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체험하게 되기 바란다. 이 책은 간단히 말씀을 읽고 적용하기에 급급한 요즘의 큐티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깊은 주님 묵상을 통해 나는 깨뜨려지고 겸손히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임재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깊이 인도할 것이다.
예수님의 부재를 슬퍼하며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주신 부활의 주님,
수심이 가득하여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를 찾아주신 부활의 주님,
의심 많은 도마에게 나타나주신 부활의 주님,
디베랴 바다에서 아무 소득 없이
밤새 그물질한 제자들을 찾아오신 부활의 주님,
오늘 허전한 마음과 불안한 눈빛으로
흔들리는 내게도 찾아오사 임마누엘 되어주소서!
규장 편집국장 김응국 목사
|토마스 아 켐피스 ‘마이 로드’(My Lord) 시리즈|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사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었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여(롬 1:28) 하나님 자리에 ‘자아’를 앉혔다. 이는 사실상 사교(邪敎)로 ‘자아숭배교’이다. 하나님마저도 나에게 아첨해주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이 이 자아숭배자들의 본색이다. 그들의 관심사는 ‘자아긍정’이라는 미명하에 온통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성경은 나에게서 벗어나 나의 주인님이신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라”라고 명한다(히 3:1). 평생을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오직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하여 그리스도만을 깊이 묵상한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토마스 아 켐피스이다. 금번 규장에서 그가 그리스도를 묵상한 책들 가운데 우리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게 하며’(빌 2:5)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의 길’(눅 9:23)로 안내하는 글들을 정선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마이 로드 시리즈’(총 4권 예정)로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가 우리의 냉랭한 마음에 거룩한 불을 지펴 그리스도의 뜨거운 심장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지난 500여 년 동안 크리스천들에게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게 한 토마스 아 켐피스의 강력한 고전이 오늘 당신의 삶도 변화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