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게 ‘루나루나’의 주인이자 화가 지망생인 로잘리. 그녀의 특기는 손님들에게 예쁘고 독특한 소원 카드를 직접 그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소원엔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 생일이 되면 그녀는 마음속 소원을 카드에 담아 에펠탑에 오르지만, 지금까지 소원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동화작가 막스 마르셰가 찾아와 로잘리에게 자신의 새 동화인 《파란 호랑이》를 위해 삽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책을 만들어가면서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동화책은 출간되자마자 유명한 아동문학상 후보에 오르면서 로잘리도 인정받는 그림 작가가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로잘리는 이 책으로 인해 커다란 소동에 휘말리게 된다. 미국에서 건너온 변호사 로버트가 《파란 호랑이》가 다른 책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만남이 잦아질수록 로잘리는 빠른 속도로 로버트에게 빠져들지만, 동화에 숨겨진 비밀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