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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처치-크리스토퍼 스미스,존 패티슨 [출판사:새물결플러스]

슬로처치-크리스토퍼 스미스,존 패티슨

속도ㆍ효율ㆍ성장 만능주의를 거부하고 
교회의 인격성ㆍ공공성을 회복하라!

“이 책은 방황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이정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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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최고의 교세 성장률을 자랑하던 한국교회는,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몰락하고 있다. 한국교회 몰락의 징후는 도처에서 발견된다. 성직자들의 추문이 그치지 않고, 경매로 넘어가는 예배당이 속출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교회를 등지고, 사회 전반에 걸쳐 교회 혐오 현상이 팽배하며, 교회 생태계 내부의 양극화 현상도 심각하다. 실상 한국교회의 추락은 한국 자본주의의 병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경제개발 시대의 성장 논리를 따라 교회 역시 양적 성장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무한 질주를 거듭했지만 결국 빈약한 신학과 교회론으로 인해 질적인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음으로 인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지향한 성장의 가치와 논리는 소위 맥도날드 식 경영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맥도날드 식 경영 논리는 속도, 효율성, 획일성, 자동화, 비인격화 등을 주된 가치관으로 삼는다. 한국교회가 이런 세속의 가치관에 함몰되어 화려한 공간과 세련된 종교 서비스, 다양한 프로그램에 기반한 종교 영성을 추구한 결과 겉은 번지르르해졌을지 모르지만 속은 이미 곪을 대로 곪아버렸다. 그리고 병든 교회는 결국 사람들의 눈 밖에 나서 외면을 당하고 있다. 성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맛을 잃은 소금은 사람들의 발에 밟히는 것’ 외에는 달리 길이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슬로처치』는 교회에 대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곧 기존의 교회들이 추구했던 속도와 효율과 성장 대신에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사회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이웃과 친구가 되어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 전체를 하나님의 구원과 화해의 장으로 만드는 전령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제시한다. 그 길은 느리게, 섬세하게, 친절하게, 따뜻하게 걸어가야 할 흥미진진한 여정이다. 이 책은 윤리, 생태, 경제 세 가지 면에서 어떻게 그것을 구현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모든 가치가 힘과 크기와 돈으로 환산되는 소비문화주의 세계 속에서 교회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슬로처치』는 이제 전혀 새로운 상상력과 시선으로 교회를 재건축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따라 신실하게 존재하는 인격적 교회론, 곧 슬로처치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다. 위기의 한국교회 앞에 마치 종교개혁자들을 일깨운 말씀처럼 벼락같이 찾아온 이 책을 통해서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열어보자.

  • 역자 김윤희
  • 저자 크리스토퍼 스미스,존 패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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