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요한계시록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 해석되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해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도 예상하지 마라. 지금부터 당신이 읽으려는 이 책은 약 삼백 년 전(1683년 9월)에 기록되었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요한계시록의 해석서는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특별하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통과하는 영혼의 순례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글이다. 요한계시록의 드라마는 이 순례의 배경이 된다. 이 책을 요한계시록에 관한 현대적인 해석의 관점으로 읽는다면, 당신은 이 책을 통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을 당신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맞닥뜨리게 되는 고난과 핍박과 변형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도움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화를 받으라. 그렇게 하면 당신은 실망할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