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속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서의 은혜의 표현이요, 인격적인 관게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주님의 백성을 예배로 초청하셔서 계시로 보여 주시는 복음의 선포와 그 선포된 말씀의 가시적 성례인 세례와 성찬으로 임하시는 하니님의 연합적 사랑에 인간이 찬양과 기도와 헌상으로 응답함으로써 '오직 하니님께 영광'을 돌리는 순환적 행위가 예배라고 할 때, 특히 예배위원이 장로로서 수많은 교우들 앞에서 공기도가 얼마나 막중한 순서였던 가를 새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신앙의 기도 응답의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의존한다는 것을 예배의 공동기도를 통해서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는 인간이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수단이 아니라 감추어진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수단이라는 평소 저의 기도관을 가지고 예배의 공기도에 동참할 때, 때로는 순서가 있으니까 담당할 뿐 그 기도에서 긴장감도, 힘도 없고 응답은 더욱 기대할 수 없는 영적공허감을 느꼈던 것은 비단 저만의 반응이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