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독자들에게 우리 미래에 대해 가르쳐 주는 종말론에 대한 전례 없는 연구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내가 알기로 최근까지 각 입장을 대변하는 세 명의 학자들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토론하는 책이 없었다.종말론은 마지막 날에 관련된 것들을 연구하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종말론은 “미래에 대한 것들”만을 다루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책의 모든 기고자들은 우리가 이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들의 성취가 시작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현재 종말이 임한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천년왕국과 그 이후에 대한 질문을 다루면서 종말론에 대한 논의를 한다. 그 질문이란 구체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세워지기 이전에, 그리스도가 문자적으로 천 년 동안 통치하시는, 미래의 중간적 지상 왕국이 존재하는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것이다. 이 천년왕국 이전에 예수님이 오신다고 주장하는, 다시 말해, 먼저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그 다음에 천년왕국이 임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가리켜 전천년왕국론자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의 교회 시대가 그런 중간적 왕국이 임했음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류에는 두 가지가 있다.
후천년왕국론자들은 교회를 왕국에 대한 약속을 완전히 성취시키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가 나타나시기까지, 점진적으로 승리를 향해 나아간다고 보는 것이다. 무천년왕국론자들은 미래에 나타날 문자적 천년왕국이란 없다고 본다. 즉,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 우리는 즉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천년왕국론자들과 무천년왕국론자들은 같지 않다.
후천년왕국론자들은 교회가 현 시대 속에서 점진적으로 진군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확실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
반면 무천년왕국론자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교회가 타락한 세상의 괴롭힘과 박해 속에서 구원받을 것이라고 본다. 이 모든 관점들은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책의 발제자들이 각각의 입장에서 다뤄야 할 다양한 주제들을 다룰 것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공통적으로 천년왕국에 대한 자신들의 관점에 있어 해석학적이고, 신학적이고, 주석적인 근거를 제시할 것이며, 자신들의 관점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제공할 것이다.이 책에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천년왕국과 그 이후에 대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종말론에 대한 다른 책들에서 종종 주로 다뤄지는 특정 질문들은, 이 책에서는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휴거나 대환란 같은 문제들은 천년왕국에 대한 자신들의 논의에서 필요할 시에만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내가 이 책의 독자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매우 흥미로운 책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논의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 미래에 대한 다른 입장들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 또한 이 책의 발제문들은 어떻게 각각의 천년왕국 입장들이 충돌하는지, 어떻게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해야 할 책임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준다.
각 기고자들은 자신들의 관점들을 위한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전천년왕국론에 대한 발제문은 다른 발제문들보다 약간 긴데, 그것은 전천년왕국론의 역사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른 두 기고자들이 이에 대한 논평을 길게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로 인해 후천년왕국론과 무천년왕국론 발제자들은 역사와 본문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각 발제문들 뒤에는 논평들이 뒤따르게 하여, 발제문에서 생기는 갖가지 의문들과 문제점들을 논할 수 있게 하였다. 이 논평들에서 독자들은 각 입장들 간의 차이들을 가장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이 논쟁에서 핵심적인 주제들은 이것이다. 요한계시록 20장과 로마서 11장과 같은 본문들에 대한 해석 문제, 초대 기독교 사상 속에서의 성전 파괴의 역할, 구약 본문들과 신약 본문에 있는 구약 본문들 간의 관계, 어떻게 요한계시록이 그 메시지의 측면에서 그리고 정경의 측면에서 해석되어야 하는지가 바로 그것들이다.
난 천년왕국과 그 이후에 대한 사상을 포함하는 주제들을 요약적으로 다룬 에세이로써 이 책을 결론 맺었다. 그러나 난 내 결론적인 에세이 속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논쟁을 해결하려고 시도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천년왕국 논의에 있어 중심이 되는 해석학적, 신학적, 주석적 문제들이 무엇인지 다루었고, 그 문제들로부터 일어나는 차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었다. 결국 각 입장은 성경이 이 주제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결정하려고 시도할 때, 내가 다룬 문제들을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내가 전천년왕국론자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난 성경을 탐구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 종말론에 대한 논쟁들의 복잡한 영역을 지나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고, 나 또한 이 주제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마지막 에세이를 쓰려고 했다.마지막으로, 자신들에게 맡겨진 발제문들을 성실하게 작성해 준 우리 세 기고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나는 이 발제문들을 끝까지 읽으면서 각 입장에서 각각의 관점들을 고려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난 각 관점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웠고, 왜 각자가 각자의 입장을 지키려 하는지에 대해서도 더 깊이 알게 되었다. 난 독자도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뿐 아니라, 어떤 입장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잘 반영하는지를 알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성경 연구”의 자원들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