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도 다른 교파나 교간의 교회들처럼 역사성을 가진다. 역사성을 가진다는 말은 어떤 시기에 지구상의 어느 지역에서 누군가에 의해 침례교회가 실제로 생겨났으며 그것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는가 하는 것을 규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신화나 전설이나 소설처럼 가공적이지 않고 허구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한국침례교회가 미국침례교회와 영국침례교회가 각각 따로 존재하는 별개의 교회가 아니었다.
런던시 테임즈강 북쪽에 위치했던 스피탈필드의 첫 침례교회는 오늘날 대전시 오류동에 위치한 대전대흥침례교회와 영적인 유산을 공유하고 있는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침례교회의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것이 뼈저리게 실감되었다. 역사는 흐르는 강물과 같다는 말이 진실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