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바르트의 가장 중요한 저서는 물론 <교회 교의학>이다. 평생 바르트를 연구해 온 브로밀리 교수는 <교회 교의학>의 기본 체재를 따라서 간단하게 그것을 요약하며 평가를 하고 있다.

브로밀리는, 다른 이차적 저서들처럼 바르트의 신학을 은혜나 언약이나 역사 같은 주 개념 아래 분류시키고 있지 않다. 바르트 자신이 특별히 이런 것을 피했다. 왜냐하면 교리들이 아니고 하나님이 신학의 주제를 구성한다고 바르트가 믿었기 때문이다.


"20세기를 지배한 대표적인 신학자가 칼 바르트(K. Barth)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칼 바르트는 가콜릭의 칼 라너(K. Rahner)와 더불어 20세기의 신학을 사실상 지배한 신구교의 가장 대표적인 신학의 두 기둥이다. 칼 라너를 알지 못하고 오늘의 가톨릭 교회의 신학을 바로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칼 바르트의 신학을 알지 못하고는 오늘의 개신교 신학을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칼 바르트의 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은 바르트의 신학의 변화와 폭이 넓고 사상의 심오함에도 큰 원인이 있지만, 바르트의 주 저서인 <교회 교의학>이 그 양이 지극히 방대하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는 것이 지극히 벅차다는 데에도 큰 원인이 있다. 따라서 바르트 신학 연구를 위해서는 바르트의 <교회 교의학>에 대한 훌륭한 요약 내지는 입문서가 절실히 필요하다. 브로밀리의 <바르트 교회 교의학 개관>은 영어로 된 가장 좋은 바르트 입문서이다."
- 김명용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