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는 40년 광야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운 입국을 앞두고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는 마지막 당부의 말씀들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문제를, 곧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특별한 백성임을 깊이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하나님의 부르심과 목적하심에 대해 믿음과 책음으로 순종하라는 것이다.

출애굽이라는 크나큰 구원과 기적을 경험한 백성이지만 광야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신앙의 실패와 완악한 죄성의 현실을 놓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랑으로 우리의 연약함과 못난 것을 내려놓으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신명기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우리의 신앙적 자세와 내용이 어떠해야 되는가 하는 문제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함께 우리를 향하신 그분의 사랑이 세밀하심에 매우 놀라게 된다. 우리 모두를 복 받는 자리에 오도록 경고하시고, 꾸짖으시고, 격려하시는 그 놀라운 사랑의 음성을 신명기에서 듣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