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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산책-권연경 [출판사:복있는사람]

로마서 산책-권연경

“깊은 묵상과 견실한 주석이 잘 조화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호소력 있는 책이다!“
- 김회권, 이한수, 정주채, 이찬수 목사 추천
- 학문적 세밀함과 목회적 열정이 담긴 권연경 교수의 로마서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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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로마에 전하고자 했던 하나님의 복음,
그 복음의 능력을 로마서에서 만나다!


나는 이 책에 담긴 글들을 통해 피상적 구호와 식상한 설명들 아래 덮여 버린 바울 복음의 속내를 드러내 보려고 했다. 영적 축지법을 활용하여 구원을 현재화시키려는 통상적 경향을 지적하며 기독교 특유의 미래적 전망을 부각시키려고도 했고, 피상적 은혜론 속에 의미를 상실해 버린 우리 삶의 구원론적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이 아니라 능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복음의 면모를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바울의 글을 따라 읽으며, 흙에서 생명을 창조하셨던 창조주 하나님, 아브라함의 죽은 몸을 살려 아들이 태어나게 하셨던 생명의 하나님, 골짜기의 마른 뼈들에게 생명을 주어 큰 군대가 되게 하셨던 하나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영”으로 삼으신 부활의 하나님을 확인하고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독자들의 마음에 각인하고 싶었다. 결국 복음이 복음인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바로 이 생명의 하나님에 관해, 그리고 그분이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는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활동에 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복음의 창조적 생명이다.
도덕적·영적 무기력함과 화려한 종교적 세력 과시가 결합된 오늘날 우리의 교회는, 도덕적 타락과 제의적 열성이 뒤엉켰던 이스라엘의 역사나 겉의 아름다움으로 속의 가난함을 덮으려 했던 바리새인들의 위선이나 혹은 할례와 같은 외적 가치들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그 자부심에 걸맞은 삶은 보이지 못했던 바울 시대의 유대인들과 동일하다. 또는 세속적 가치들에 물들어 복음적 능력을 상실해 버린 고린도 교인들의 모습이라 해도 좋다. 그래서 복음의 능력으로 세속적 세력에 맞서 싸우는 바울의 싸움은 바로 오늘 우리의 싸움이기도 하다. 우리의 상황을 아픈 마음으로 직시하고, 바울이 선포했던 그 복음의 “어리석은 능력”을 힘입어 우리의 “화려한 무기력함”을 치유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이 책이 작은 섬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저자 권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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