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기독교 세계관을 위한 신학적 기초나 예술, 과학, 철학 등의 본질을 다루는 난해한 해설서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자. 나는 이 책을 평범한 독자들, 특히 하나님께 받은 거룩한 충동과 열망을 격려하기보다 오히려 억누르려는 하부 문화와 씨름 중인 기독교인을 위해 저술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목회적인 성격이 있다. 나는 신학자들이 다른 학문 분야에 대해 좀 더 배우기에 앞서, 그리고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기독교인이 자기 믿음을 삶과 “통합”하는 데 힘쓰기에 앞서 먼저 성경에 바탕을 둔 신학에 더 튼튼히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주제와 관련해 독자 여러분이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느냐에 상관없이, 복음주의계에서 널리 유행하고 있는 개념과 여기저기서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한 도전은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