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예수님이 신성과 인성을 모두 지닌 분이라는 사실을 매우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설명한다. 예수님은 신성을 포기하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마땅히 누려야 할 영광을 버리시고 종의 형체를 지니신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육신을 입으시기 전 영원한 때에 지니신 위엄을 버리고 우리를 위해 온유하고 겸손해지신 그분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마땅히 자기 것이라고 여기는 것을 내려놓고 포기할 때, 우리는 그것을 돌려받는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말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시지 않은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가 품어야 할 “그리스도의 마음”이 무엇인지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겸손하게 태어나셔서(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심, 자기를 비우심, 종의 형체를 가짐)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뒤, 성령으로 신원되시기까지를 보여준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열망을 안고 있다. 예수님의 성품이 어떠한지, 어떤 분이신지 알고 있지만 때로 너무 포괄적이어서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을 때가 많다. 예수님의 생애를 온전히 담고 있는 짧은 구절을 통해 명확한 주제를 명시하는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안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출간한 어떤 책보다도 교파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다양한 신앙을 지닌 그리스도인들을 연합하는 데 공헌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분명한 공통점, 즉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려는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공통점을 다루고 있다.”
-  서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