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 대학교의 성서주석학자인 존 헤이즈(John H.Hayes)와 칼 할러데이(Carl R. Hilladay)가 공저한 "성경적 주석"(Biblical Exegesis)을 <성서주석학>이란 서명으로 번역하였다. 이 책은 산발적으로 학국교계에 소개된 성서 비평학을 간결하면서 정확하게 그 학문적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음서 해석에 있어서 보수주의 해석가들에게 복음서 배경적 역사인 "삶의 정황"(Sitz im Leben)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줍으로써 지나친 자구적 해석에서 역사성, 특히 구속사(Salvation History)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타난 계시를 주제별로 접근하기보다는 계시의 맥락을 더 중요한 해석원리로 인식토록 하였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신약 해석학 부분에서 특히 복음서 해석에서 비평학(criticism)이 크게 대두되었다. 급진적인 해석가들은 성경의 영감성을 파괴 내지 약화시키면서까지 복음서의 자료연구, 저자연구, 전승연구 등으로 새로운 해석이론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므로 공관복음서 연구에는 전통적인 통일성을 중요시하는 복음서간의 조화일변도의 해석적 입장에 차이점을 강조하는 심각한 도전을 함으로써 공관복음서안에 상당한 다양성을 인식케 하였고, 더우기 복음서의 역사적 배경에 관한 연구를 자극시켰다. 지금은 성서 비평이 주석적 이론으로 연구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에 처해있다.

특히 이 책이 공헌하는 바는 최근에 발행된 주요한 신약주석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목록을 자세하게 취급하는 것이다. 이 책이 한국 교계와 학계에 소개됨으로 성서주석학에 대한 더 왕성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