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존 머레이 선집 COLLECTED WRITINGS OF JOHN MURRAY의 제2권 <조직신학> 전체와, 제1권 <진리의 주장>(대부분 조직신학 주제의 소논문과 강연들임) 중 조직신학 주제가 아닌 글들을 제외하고 모두 번역하여 합본한 것이다. 저자는 평생 조직신학이란 제목의 체계화된 책을 저술한 적이 없다. 존 머레이는 하나의 조직신학을 구성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여기에 게재된 글들은 연속적으로 씌어진 것이 아니라 존 머레이의 생존에 여러 시기에 다양한 목적으로 준비된 것이다. 몇몇 장들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수업에 행한 강의이며, 어떤 글들은 공중 집회에서 행한 강연이며, 몇몇은 간행을 위한 논문들이다. 

존 머레이는 그의 체계적인 조직신학 강의에 관한 원고를 다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출판하라는 요구를 일관되게 거절했다. 그 주된 이유는 이미 이용 가능한 그의 저작 전체가 조직신학의 내용들을 다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신의 강의 원고를 출판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의 삶의 후기에서 그의 대부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전체적인 조직 신학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주제들에 대한 성경의 이해였다.

본서는 열렬한 경건의 뜨거움으로 가득 찬 신학을 제공한다. 존 머레이가 저술한 모든 것은 믿음의 순종을 증진시키기 위한 의도로 씌어졌다. 그러한 목적 가운데 그의 유일한 관심은 하나님의 말씀을 해설하는 것이었다. 존 머레이는 성경과 역사적 기독교의 교리들에 대한 고수가 대부분 침식당하고 있었던 시대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가장 탁월했으며, 우리는 이 책이 구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구속된 자들에 의해 풍요롭게 읽혀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