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는가? 핵 전쟁, 환경 파괴, 자원 고갈 등 산적한 문제들 때문에 우리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현재에만 몰두한다. 요한계시록을 보면서 그리스도인 역시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일이라고 느낀다. 우리는 전쟁을 준비하는 군대를 보며 아마겟돈을 생각한다. 강한 권력을 지닌 악한 통치자를 보면서 적그리스도를 떠올린다. 그러나 과연 실제로 그러한가?
오늘날 우리와는 달리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미래를 간절히 고대하고 갈망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통치야말로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표면적인 악의 승리보다 더욱 확실한 실재라고 믿었다. 요한에게 주신 진기하고 아름다운 이상은 우리에게 이러한 소망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 소망을 확신할 때, 어둠의 세력이 우리를 둘러싸는 것을 보며 "주여 어서 오소서"라고 외칠 수 있다. 요한계시록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승리를 확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