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출판사:은행나무]
내 심장을 쏴라
새로운 인생을 향해 탈출을 꿈꾸는 두 청년의 분투기!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정유정의 장편소설『내 심장을 쏴라』. 정신병원을 무대로,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두 남자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현장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살렸다.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 곳곳에 배치된 블랙 유머가 돋보인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폐쇄적 인간인 수명.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거듭해온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인 수명은 퇴원 일주일 만에 수리 희망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다. '이번에 가면 죽기 전엔 못 나온다'는 아버지의 선고와 함께. 그리고 같은 날 입원한 스물다섯 동갑내기 승민에게 휩쓸리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나날을 겪는다.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승민은 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가족의 유산 싸움에 휘말려 납치된 신세였다. 눈이 완전히 멀기 전 마지막 비행을 하고 싶어하는 승민은 계속 탈출을 시도한다. 자유로운 승민의 성격은 수명의 삶에 혼란을 몰고 오지만, 수명은 점점 승민을 이해하게 되고 세상을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들로부터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수명과 승민. 안으로만 도망치던 수명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승민과 얽히면서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수명과 승민을 통해, 작가는 숨거나 도망치지 말고 세상에 당당히 맞서라고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