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목사님! 하나님의 존재는 영영 증명할 수 없는 겁니까?"
영수가 다급히 물었다. 나는 잠깐 숨을 고른 다음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렇지. 일단 우리가 전제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은 하나님의 존재는 증명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믿음의 대상이라는 거야. 히브리서 11장 1절에 보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말씀이 있지. 즉, 믿음은 보이지 않는 세계와 아직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은 소망의 세계를 보고 확인하게 해 주는 거란 뜻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