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이 아름답다 - 이재환,선우순애 [출판사:두란노]
검은색이 아름답다 - 이재환,선우순애
아프리카 서북쪽 끄트머리, 그 검은 대륙의 가장 작은 나라 감비아. 은하수 총총 박힌 새까만 하늘 아래서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만난다. 철옹성처럼 단단한 모슬렘들 앞에서 욥의 하나님을 만난다. 감비아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겪은 기적과 사랑 이야기. 평화로운 그 땅에는 그들처럼 검고 따뜻한 하나님이 계셨다. '도둑놈 공동체의 아버지, 어설픈 교장 선생님, 돌팔이 의사, 가정 파괴범, 좌충우돌 목사님...' 감비아 사람들은 이재환 선교사를 그렇게 불렀다. 이슬람 운명론과 검은색 열등의식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름으로 다가갔던 그. 사랑은 배신으로, 신뢰는 거짓으로 돌아오곤 했지만 그의 감비아 사랑은 변함이 없다. "줄이 삐뚤어져도 만족하는 이들이 부럽습니다. 약속을 못 지켜도 이해하는 이들이 정감 있습니다. 몇 가지 단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가볍고 무겁다는 감정의 기준이 눈금 있는 저울보다 훨씬 인간미 있습니다. 정확하고 완전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보다 부족한 대로 만족하며 사는 이들이 멋있습니다. 똑바르기는 해도 정이 없는 이들보다 틀어졌어도 인정있는 이들이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