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밤에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속사람 깊이 쌓여 있던 아픔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하나님께서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과 맺으신 언약의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 하나님은 믿음으로 태어나 믿음으로 살고 믿음을 따라 죽는 삶을 이 땅에 보이셔야 했고, 그런 믿음의 조상으로 조부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다. 아버지 이삭 역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믿음을 따라 태어났으며 자신 또한 믿음이 없었던 형 에서를 대신하여 선택되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의 가치만큼도 인정하지 않았던 형에게 그 중요하나 것을 맡길 수 없었던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았기에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형을 향한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은 요셉의 삶에 감추어져 있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빛 가운데 드러내고 계셨다. 진리를 사랑하며 하나님과의 사랑 안에 온전히 만족하도록 속사람을 회복시키고 있었다. 속사람을 억누르고 있던 모든 담을 허물기 시작하셨다. 어머니의 과보호로 생긴 자기 위주의 세상관과 이기적인 성격들, 큰어머니와 어머니의 갈등 속에 형성된 적대감과 부정적 사고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살아오면서 생긴 지나친 독립정신, 아버지의 편애와 형들의 시기로 인한 피해의식, 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제거하기 시작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