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면 고민하는 인생의 본질적인 문제들

내 삶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질문이 있었다. "인간은 어디서 오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 나의 존재는 무엇인가?..."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비본질적인 문제들의 팽창 속에서도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들은 숨가쁘게 이어져 왔었다. 어린 시절 골골거리며 자주 않아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서였는지 나는 늘 생명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어머니가 동생을 잉태하여 배가 점점 불러왔을 때 나는 생명에 대한 두려움과 환희로 어머니의 배를 쓰다듬곤 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눈도 채 못 뜨는 신생아를 보며 나는 왠지 실망감에 싸여 어지러워했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칠일 동안 흥청거리던 집안의 잔치(?). 오색 깃발처럼 펄럭이던 만장..., 그 속에서 죽음을 축제로 받아들였던 일, 그리고 어느 날 폭풍치는 바닷가에서 본 뒤집힌 배, 그리고 죽은 사람들...

소녀시절 문득문득 느껴지던 삶의 고독과 죽음의 두려움에 날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청년기에 예수 그리스도와의 갑작스런 만남으로 나는 삶에 대한 해답을 얻었고 나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본질적인 질문을 갖고 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