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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지금껏알지못했던기독교역사 - 유재덕 [출판사:브니엘]

우리가지금껏알지못했던기독교역사 - 유재덕

"아하, 기독교 역사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보게 된다.
재미에 지식을 더하는 흥미로운 기독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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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루터가 이런 말을 하다니!

“할 수 있는 자는 찌르고, 치고, 목을 조르라. 만약 죽는다면
복된 일이며, 더 복된 죽음을 너는 결코 다시 얻지 못할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한 여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를 탁월한 오락으로 정의한다. 역사가는 독자를 계몽하는 것을 본분으로 삼아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생각이다. 역사는 굳이 특정 사건에 집중하지 않더라도 흥미로운 탓에 역사를 다룬 저서는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 역시 만족시켜야 한다는 게 그녀의 고집스러운 주장이다. 그런 독자들의 욕구가 충족될 때 비로소 역사적 교훈까지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가깝게는 일본, 보다 멀리는 유럽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이후 역사학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한 세기 전에 유행한 과학적 역사관과 거대 담론 중심의 역사학이 붕괴하고 사회문화와 경제, 일상생활의 문화를 강조하는 미시적 접근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덕분에 과거에는 사소하게 간주되던 것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어떤 경우에는 부족한 사료들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학문으로서의 역사학이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는 성급한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역사를 미시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그림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심과 즐거움을 좇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읽을거리가 한층 더 풍성해진다. 망각의 의자에 앉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를 우격다짐으로 일으키다가 그만 살 점 하나 없는 골격만 세웠던 헤라클레스의 성급함은 역사 읽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새로운 흐름에 동참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어떤 사상이나 종파, 또는 역사적인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데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하듯이 기독교의 역사를 돌아보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과거의 일들을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보거나(1부 오늘날과 비슷한 기독교 역사), 기독교의 크고 작은 역사적 오류들을 검토하고(2부 위험한 기독교 역사), 우리가 가진 역사적 상식을 뒤집어보거나(3부 거꾸로 보는 기독교 역사), 아니면 평소에 알고 싶었던 문제들(4부 궁금한 기독교 역사)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보게 된다고 한다. 기독교의 역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기독교의 지나간 역사를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가능해진다. 이 책이 그런 지혜로운 역사적 안목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신앙생활이 앞서 살다간 이들 덕분이었음을 깨닫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물론, 그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 저자 유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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