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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으로-김수영 [출판사:규장]

전심으로-김수영

메마른 강해설교자를 찾아온
‘하나님의 전심’에 ‘전심’으로 답하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전심으로 향하는 자를 찾으신다!

절망의 끝에서 간절히 부르짖은 강해설교자 김수영 목사의 삶의 고백

전심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그분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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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투병을 하는 가운데 경험한 하나님의 임재를 기록한 《폭풍 속의 동행 ;두려울 때》가 나온 2010년 12월 이후부터 2011년 3월까지 간 색전술(동맥을 뚫어 혈관 안으로 관을 집어넣고 간까지 화학약품을 보내 암을 괴사시키는 시술)을 두 번 더 받았습니다. 총 여섯 번의 색전술을 받은 것입니다.
색전술을 받고 나면 간암 수치가 정상치 가까이 내려갑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이 지나면 조금씩 수치가 올라가 또다시 간의 어딘가에서 암이 자라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처음 암이 생겼던 부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종양들이 자라곤 했습니다. 암이란 생명력이 잡초처럼 강해서 생명이 있는 한 끊임없이 어딘가로 뿌리를 뻗어 생존해간다고 합니다.
색전술을 통해 간 종양까지 화학물질을 보내면 당장은 그 물질이 암세포를 죽여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다른 곳으로 약이 흘러가 암이 자라는 것을 막지 못하기도 합니다. 여섯 번의 시술을 받으면서 잘된 적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허벅지에 마취주사를 맞고 나서 감각이 사라질 때 굵은 동맥을 절개합니다. 의사들의 말소리와 기계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반신만 마취되었기 때문입니다. 싸늘한 시술실에 있는 것은 벌거벗은 채 수술복과 덮개로 가려진 나의 몸과 그 몸에 붙어서 열심히 시술에 집중하는 의사들, 또 간의 모든 실핏줄을 보여주는 커다란 스크린 몇 개뿐입니다. ‘따뜻함’이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술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술대 위에서의 간절함
처음 이 시술을 받을 때에는 호기심에 스크린을 보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아예 눈을 감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힘없고 연약한 육체가 되어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남의 손에 내 몸이 맡겨져 있습니다. 혹시나 의사들이 그날따라 집중하지 못해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삶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내 손으로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곳에서 내 숨소리를 크게 느끼며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벌거벗은 기도였습니다. 떨리는 내면의 탄식과 호소였습니다. 간절한 무음(無音)의 외침이었습니다.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떠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평안했을까? 두려웠을까? 기도를 드렸다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습니다. 묘하게도 이런저런 생각에 몰두하는 것이 차가운 그 시간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시술을 받을 때마다 생명을 일정 기간씩 연장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여섯 번의 색전술과 그 이후를 성공적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시술대 위에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동안,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와 쇠락해진 몸이 회복되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전심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회복이 되어 다시 평소의 상태로 돌아오면,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항상 긴장하고 살 수 있느냐고 변명할 수 있지만, 그렇게 쉽게 열정이 식어버리는 것이 정말 당연한 일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 저자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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