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조신영 [출판사:비전과리더십]
인생의 승부를 결정하는 힘의 원천, 중심
만년 마이너리거, 구강타
9회 말, 인생의 그라운드에서 홈런을 날리다!
더욱 예리해진 펜촉으로 인간 내면의 중심을 파고든다!
작가로서 2년의 공백기를 가진 조신영, 그가 돌아왔다. 조신영은 펜을 든 검객, 무림의 고수다. 그동안 갈고 닦은 필력을 이 작품에서 후련하게 펼쳐 보인다. 탄탄한 구성과 섬세한 묘사로 스토리텔링의 힘은 더욱 강력해지고, 다루는 주제는 더욱 심오해지고 깊이가 더해졌다.
지구 중심의 힘, 중력이 세상 질서의 근간이 되듯이 인간 내면의 중심에도 삶을 바로세우는 그 무엇이 있다. 중심이 채워지지 않는 한, 바로서지 않는 한 인생의 문제는 끊임없이 당신을 덮칠 것이다. 그러나 중심을 바로세우면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지도록 되어 있다. 그는 서슴없이 인간 내면의 중심, 영혼의 중심을 예리한 펜촉으로 파고든다.
인생의 승부를 결정하는 힘의 원천, 중심
한자로 중심(中心)을 세로로 배치해 보면 충성스러울 충(忠)이 된다. 인간은 내면의 중심에 무엇이 있든지 그것에 충성을 바치는 존재다. 내면에 무엇이 있는가가 당신을 결정한다.
한때 중심의 위력을 비틀린 관점에서 설명한 책들이 한국 사회를 휩쓴 적이 있다. 원하는 바를 치열하게 상상하고 마치 이미 손에 쥔 것처럼 열망하면 그 소망이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시크릿’이나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내면은 돈에 대한 욕심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가득 차 있는데 그 소망을 이런 법칙들로 간단히 이룰 수 있다고 하니 누군들 열광하지 않겠는가?
인간 내면의 중심은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강력한 힘이 ‘사랑의 지배’ 가운데 들어가지 못한다면 자신과 이웃을 괴롭게 하고 결국 모두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9회 말, 인생의 그라운드에서 홈런을 날리다!
촉망 받는 야구 선수로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6년 4개월 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해야 했던 강타의 눈물겨운 인생 역전 드라마를 통해서 내면의 중심이 무엇인지, 무엇으로 바로 세워야 하는지 들려준다. 마이너리그의 늪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오려 애써 보지만 잘 됐듯 하다가도 일이 틀어져 실망만 쌓여가던 어느 날, 드림 센텐스를 활용해 간절한 소망을 이루는 방법을 알게 된 강타는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했다. 그런데 또다시 팀에서 방출되고 만다. 시력이 약한 일곱 살짜리 아들은 사고로 한쪽 눈마저 잃고 악몽에 시달리면서 예언을 하기 시작한다. 아내 미혜는 아들이 악몽을 꿀 때마다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이대로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까?
사면초가의 상황을 강타는 어떻게 돌파할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중심, 영혼의 중심이란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이봐, 미스터 쿠. 콜업이야. 내일 아침 바로 이동할 수 있겠어?”
강타는 자기 귀를 의심한다.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인가. 콜업이라니. 갑자기 머릿속이 텅 비어 버리는 느낌이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수화기를 든 채 그대로 얼어붙는다. 정신없이 뭐라고 한두 마디 대답을 하고는 통화가 간단히 끝나 버린다.
“뚜, 뚜, 뚜~”
전화의 기계음이 메아리처럼 울린다.
“여보, 무슨 일이에요?”
아내 미혜가 똥기저귀를 삼각으로 만들어 밀봉하면서 묻는다. 강타가 돌아보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콜업이래. 내일 아침 바로 로 와 달라는데?”
“어머, 정말이에요?”
기저귀가 미혜의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 미혜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가 강타의 품에 안긴다. 거실에서 자석 놀이를 하던 첫째 필승이가 무슨 일인가 싶어 덩달아 아빠에게 달려든다. 눈이 유난히 크고 얼굴빛이 복숭아같이 뽀얀 일곱 살배기 아들이다. 필승이가 작지만 야무진 입술로 또박또박 묻는다.
“아빠, 콜업이 뭐예요? 누가 불렀어요? LA엔 왜 가는데요?”
강타가 아내와의 포옹을 풀고 무릎을 굽혀 아들과 이마를 맞댄다.
“콜업은 마이너리그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는 걸 말해. 누가 불렀느냐고? 에인절스 팀에서 아빠를 오라고 하는구나. 그러니까 가야겠지?”
“그럼, 아빠가 이제 진짜 빅리거가 되는 거예요? 정말? 정말?”
필승이가 들떠서 깡충깡충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