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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 알리스터 맥그라스 [출판사:포이에마]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 알리스터 맥그라스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Her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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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과 이단, 권력의 관계를 재조명한 역사신학자의 빛나는 통찰!
기독교가 유대교의 한 분파로 보였던 1세기부터 로마제국의 공식 종교가 된 4세기까지 기독교 신앙과 신조의 발달과정에서 등장한 이단의 기원과 본질을 탐구한 책! “어디까지가 다양성이고 어디부터가 이단인가? 이단이냐 정통이냐를 결정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정통은 기득권을 보호하려고 만든 통제 이데올로기인가?” 이단과 무신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정통과 이단의 관계를 고찰할 때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질문들을 꼼꼼히 논증함으로써 신앙과 신조의 형성과정부터 이단 개념의 기원, 이단의 뿌리와 초기 발달사, 실제 사례, 발생원인, 권력과의 상관관계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이단과 정통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이단의 매혹에 사로잡힌 현대사회에서 교회가 계속해서 진리를 수호해야 할 이유를 밝히다!

[출판사 리뷰]
이단은 정통성 싸움에서 밀린 용감한 패자들인가,교회를 무너뜨리려고 몰래 침입한 불순세력인가?

기독교가 유대교의 한 분파로 보였던 1세기부터 로마제국의 공식 종교가 된 4세기까지 기독교 신앙과 신조의 발달과정에서 등장한 이단의 기원과 본질을 탐구한 책이다. “어디까지가 다양성이고 어디부터가 이단인가? 이단이냐 정통이냐를 결정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정통은 기득권을 보호하려고 만든 통제 이데올로기인가?” 이단과 무신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정통과 이단의 관계를 고찰할 때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질문들을 꼼꼼히 논증함으로써 신앙과 신조의 형성과정부터 이단 개념의 기원, 이단의 뿌리와 초기 발달사, 실제 사례, 발생원인, 권력과의 상관관계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서구문화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단과 무신론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오늘날 이단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매혹적인 옷을 입고 나타나 사람들을 현혹한다. 정통은 건조하고 무기력한 반면, 이단은 지적 에너지와 문화적 창의성을 뿜어낸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위협하는 고고학 유물이라도 발견되면 특종이라도 잡은 양 앞다퉈 보도하고, 허구에 입각한 소설 한 편이 교회의 근간을 흔들기라도 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기 일쑤다. 역사학자이며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이단이 유행을 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제 현대사회는 이단이 급진적이고 혁신적일 뿐 아니라 심지어 멋지다고까지 생각한다. 이에 저자는 이단의 기원과 발생 원인을 하나씩 파헤치며 전통적인 도그마는 진부하고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뿐이라는 아우성 속에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를 신실하게 지켜야 할 이유를 밝힌다.

1부에서는 신앙과 신조, 기독교의 복음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1세기 기독교의 성격을 철저하게 고찰함으로써 이단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종교와 세속을 불문하고 모든 세계관에 내재하는 다양성과 이단의 구분선을 어떻게 그을 수 있는지 다양성과 이단의 관계를 살펴보고 초기 이단의 발달사와 이단의 속성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3부에서는 에비온주의와 도세티즘, 발렌티누스주의, 마르키온주의, 아리우스주의, 도나투스주의, 펠라기우스주의 등 초대교회에서 이단으로 선언된 고전적인 운동들이 어떤 면에서 그렇게 파괴적인 문젯거리라는 평가를 받았는지 하나씩 점검해나간다. 마지막 4부에서는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이단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첨예한 이슈가 되어온 정통과 이단, 권력의 관계를 기독교의 역사 안에서 면밀히 탐구한다.

♠ 이단에 대한 통념을 뒤집다
이단에 대한 사람들의 통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단을 정통성 확보 싸움에서 잔인한 기존 종교권력에 패배한 용감한 패자들로 보는 시각이다. 이들에게 정통파는 어쩌다 싸움에서 이긴 하나의 이단에 불과하다. 이와 반대편에 서 있는 시각은 이단을 애초에 교회를 파괴하려고 트로이의 목마처럼 몰래 침입한 불순세력으로 보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 내부에서 이단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견해로 이들에게 이단은 겉으로는 기독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파괴적 씨앗을 심는 신앙의 원수일 뿐이다. 그런데 저자는 치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이 두 가지 통념을 모두 뒤집는다. 먼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고전적인 이단 사상 대부분이 기독교가 권력과는 거리가 먼 사회의 소수파였던 1-2세기에 이미 위험한 사상으로 분류되어 공동체로부터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치밀하게 논증해나간다. 이와 더불어 이단의 발생 과정과 실제 사례를 샅샅이 살핌으로써 “이단이란 본래 기독교를 당시 문화와 더 나은 관계를 맺게 하려고 시작한 탐구 여정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며 후자의 견해에도 제동을 건다. 다시 말하면 이단이란 복음을 파괴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니라 보존하려는 열망으로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 이단은 지나간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저자는 이단을 지금은 모두 해결된 과거의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흔히 이단을 기독교 초기에 이미 끝난 사건이며 현대의 교회 생활과는 거의 상관없는 케케묵은 개념이라 여기지만, 신학적이고 영적인 탐구의 여정은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의 조사 대상이 되는 모든 새로운 길은 신앙이 걸을 만한 경로일 수도 있고 막다른 골목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며 이단을 이미 끝난 사건으로 보는 인식을 경계한다. 어느 시대나 신학자들과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신앙을 다른 집단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열망과 기독교 속에 다른 지혜 혹은 보완적인 지혜를 도입하려는 열망을 품어왔다. 그러면 지극히 바람직한 열망이 이단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빠지고 마는 건 무엇 때문일까? 대개는 기독교가 당대의 문화적 가치관과 동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과 불합리해 보이는 기독교 관념을 당대의 합리성 기준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는 압박감, 다른 종교 집단과의 공존을 위해 특정 관념을 수정하는 타협, 그리고 윤리에 대한 지극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이런 일은 모두 기독교가 주변 문화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신학적, 영적 열망을 지닌 이들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이단에 빠질 위험은 어느 시대에나 도사리고 있다. 이단을 케케묵은 개념이자 이미 끝난 사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교회와 신학자,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신학적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정통이여, 본래의 매력을 회복하라
우리 시대에 이단이 이토록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권위에 대한 도전 사상에서 찾는다. 포스트모던 세대에게 종교적 정통은 절대 권위와 동일시되고, 절대 권위는 곧 자유의 이름으로 저항하고 전복해야 할 대상이다. 그리고 이렇게 “기독교 정통은 따분하고 해로운 반면, 이단은 지적으로 흥미롭고 영적으로 자유롭다”는 정통에 대한 반감 때문에 추종자들은 이단을 자신들에게 해방을 주는 권위주의의 타파로 간주하곤 한다. 정통에 대한 이런 인식은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에게 정통의 호소력을 약화시키는 강력한 도전이 된다. 그러면 이단의 매혹에 빠진 이 시대에 교회가 직면한 도전에 맞서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G. K. 체스터튼의 말을 인용하며 ‘정통 신앙의 로맨스’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통 교리가 지적으로나 영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 신앙임을 입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통이야말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매력 있고, 아름답고, 해방감을 주는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쓰는 내내 마음에 품었던 간절한 소망인 동시에 오늘날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 역자 홍병룡
  • 저자 알리스터 맥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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