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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복음-김광열 [출판사:부흥과 개혁사]

총체적 복음-김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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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또다시’ 소망하며

지난 몇 년 간 한국 교회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주제란 ‘한국 교회의 회복과 부흥’이다. 1907년 평양 대부흥 100주년 해인 2007년을 전후로 한국 교회는 교단들과 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평양 대부흥을 기념하는 행사들과 연합 집회들을 꾸준히 전개했다. 2007년 2월에 있었던 ‘비전 선포식’을 시작해서 3월에는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대회가 있었고, 그 이후에도 각종 세미나와 집회들이 계속되고 있다.1) 한국 교회의 이런 행사들은 단지 100여 년 전의 평양 대부흥을 기념하기만 하려는 것이 아니다.다시 한 번 부흥의 물결을 한국 교회에 일으키려는 소망 가운데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중요하기에 선행되어야 할 질문은 ‘과연 성경적 부흥이란 무엇인가’다. 목표와 방향성이 바르게 설정되지 못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그것은 결국 헛된 경주밖에 될 수 없다. 이 책의 논점은 ‘복음의 사회적 의의’, 즉 그리스도의 복음이 오늘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에게도 ‘의미 있는’ 복음이 된다는 것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교회, 특히 보수 교단에서 복음의 영향력은 교회 안에서만 효력을 발휘했다. 복음의 사회적 의미와 중요성을 이웃과 사회와 국가 앞에 드러내는 데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지적이 사실이라면, 이제 우리는 교회의 정체성을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차원에서 충실히 다져 가고 동시에 수평적 차원에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총체적’ 회복과 부흥을 이루어 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21세기를 맞이하여 이제 한국 교회는 성장 정체라는 어두운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그 회복의 열쇠들 중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이웃을 품에 안는 자세를 회복하는 것’이다.2) 이제까지 우리 교회들과 신자들은 자신들에게 허락된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교회당 안에서 자기들끼리만 누리고 즐겨왔는지 모른다.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복음 안에 담겨진 복들이 교회당 밖의 이웃들에게는 매력적인 것으로도, 아무런 복으로도 제시되지 못하고, 오히려 혐오의 대상이 되기까지도 했던 상황들은 우리의 오류를 (복음의 오류가 아니라) 고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주님의 복음은 교회 안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에 사는 이웃과의 삶 속에서 그리고 조국과 온 세계 안에서도 기쁜 소식이어야 하고 빛나야만 한다.

이 때문에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해결해야 할 신앙적 과제들 중 하나는, 그리고 동시에 부흥을 위한 선행 과제들 중 하나는, 이원론적 신앙 자세의 극복이다. 헬라적인 영육이원론 혹은 중세적인 성속이원론3) 등과 같은 ‘구분 짓기’의 신앙 태도는, 특히 오늘날 한국 교회가 시급히 극복해야 할 왜곡된 신앙 태도다. ‘영적 영역들’에 대한 치우친 강조는 신앙생활 속에서 전인적인 회복의 비전을 축소시킬 위험성이 있으며(영육이원론), 또한 사회적이고 우주적인 회복의 비전까지도 간과하는 결과들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성속이원론).

  • 저자 김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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