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순교
디트리히 본회퍼는 1945년 4월 9일, 39세의 나이로 교수형에 처해졌을 때 마리아 폰 웨드마이어와 약혼한 상태였습니다. 독일의 젊은 목회자였던 그는 나치주의에 저항해 오다 히틀러 암살 공모에 연루되어 1943년 4월 5일 마침내 체포되었습니다.그러므로 그는 결혼하지 못했습니다. 실재(Reality)에 이르는 도중에 있는 그림자는 건너뛴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가치를 드러내도록 이런저런 방식으로 부름을 받습니다. 본회퍼의 소명은 결혼이 아닌, 순교였던 것입니다.결혼한 상태로 죽음의 순간을 맞는 것은 달콤하면서도 쓰라린 섭리입니다. 그것은 달콤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영원의 가장자리에서 맑고 투명한 공기 속에 서면, 불완전한 연인에 대해 진정으로 알아야 할 소중한 것들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분명히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혼한 상태로 죽음을 맞는 것은 또한 쓰라린 일입니다. 왜냐하면 배우자가 죽어 가는 것을 지켜 볼 때 고통이 두 배가 되며, 둘이 같이 죽어 간다면 심지어 그 고통은 네 배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녀가 있다면, 고통은 훨씬 더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