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이야기-임락경 [출판사:홍성사]
“이 밥이 우리에게 먹혀 생명을 살리듯
우리도 세상의 밥이 되어 세상을 살리게 하소서”
내가 먼저 나누고 내가 좀더 손해보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 밥이 우리에게 먹혀 생명을 살리듯
우리도 세상의 밥이 되어 세상을 살리게 하소서”
내가 먼저 나누고 내가 좀더 손해보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강원도 화천군 화악산 부근에 한 기와집이 있다. 장애인과 ‘안장애인’이 섞여 살며, 한 살에서 아흔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병신은 많아도 병자는 없는 집’이라는 가훈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이곳이 점점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 시골 목회자의 바른 상을 찾는 기자들, 복지시설을 염두에 둔 사람들, 유기농 먹을거리를 사려는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까지…… 각자의 필요와 관심에 의해 시골집을 찾는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한 공동체도 복지시설도 유기농 교실도 아니다. 이곳엔 예수 신앙 그대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삶이 ‘이야기’가 되고 ‘신앙’이 되는 사람들이다. 잇속 차리는 경쟁 사회에서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그들, 우리는 그들을 ‘바보’라고 부른다.
이 바보들이 식사를 한다. “이 밥이 우리에게 먹혀 생명을 살리듯 우리도 세상의 밥이 되어 세상을 살리게 하소서.” 기꺼이 세상의 밥이 되고자 하는 이들. 이들과 함께 땀 흘려 농사를 짓고 꿀벌을 치는 한 목사가 있다. 아니 목사라기보다는 촌놈, 농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린다. 그는 수맥을 짚을 줄 안다. 건강에 대한 지식도 상당하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책도 여러 권 냈다. 그만의 공부법이 있을까? 아니다. 다만 하나님이 만드신 땅과 하늘 등의 만물을 늘 가까이했기 때문이란다. 태초에 하나님이 만드신 원리 그대로 모든 것을 대하고 그 원리대로 사는 사람. 그는 늘 세상의 잊혀진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편하지 않다. 아프다. 쓴소리다. 하지만 그 쓴소리야말로 성경 곳곳에서 우리에게 하고 있는 말씀 아닌가!
어떻게 시골집이 만들어졌는지 그 시작부터 30여 년 동안 시골집에서 장애인들과 더불어 함께 지내온 이야기를 임락경 목사님이 들려준다. 월간지 <복음과상황>에 연재해 독자들에게 그해 최고의 글이라고 손꼽힐 만큼 걸쭉한 입담이다. 내가 먼저 나누고 내가 좀더 손해보는 이 바보들의 이야기를 가슴 아프게, 그리고 재미나게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