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의 전체적인 성격이 그러하듯, 이 빌립보서 역시 가르침과 설교에 적합한 주석서이다. 딱딱한 주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목회현장에서 탁월한 설교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한 통찰력 그리고 목회적인 배려가 돋보이는 책이다. 독자 여러분은 크레독 교수가, 목사로서 빌립보서를 다루는 자세를 배워야 할 것이다. 그의 자세는 빌립보서를 편지로써 읽어야 한다는 평범하면서도 잊혀왔던 기본 문학양식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목회자 바울이 빌립보 지경에 살던 교인들에게 띄웠던 사랑과 열정의 설교, 즉 편지가 전해지면 가정에배와 같았던 빌립보교회의 교인들이 그 옥중서신을 함께 읽었던 것을 떠오르게 한다. 현장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목회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얻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빌립보서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다루면서도 주관적으로 연민을 갖고 연구하게 된다면, 크레독이 바울 선생의 마음을 대변했듯이 우리도 역시 바울 선생의 마음, 아니 하나님이 교회에 향하여 가지신 그 마음을 느끼며 설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