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이란 무엇인가? - 김동건 [출판사:대한기독교서회]
신학이란 무엇인가? 구약학에서 신학의 조망까지
바른 신학이 신앙을 바로 세운다!
‘신학’ 전체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제공하는 책
신학이란 무엇인가? 너무나 기본적인 질문이어서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것 같이 느껴지지만, 막상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마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선뜻 답할 수 없는 것처럼….
‘신학’이라는 단어는 2,000년에 이르는 긴 역사를 거치며 많은 의미를 포함하게 되었고, 상황이나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다중적인 뜻으로 사용된다. 이런 점에서 신학은 흔하게는 쓰이나 정의 내리기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신학이 무엇인가를 규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신학을 어떻게 정의하고 규정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신학의 여러 분야를 함께 살펴보고, 이를 통해 ‘신학’ 전체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도모하는 이 책은 본래 영남신학대학교 부설 영남신학연구소에서 “신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8회에 걸쳐 진행한 공개강연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읽는 이로 하여금 진지함과 열정이 가득한 강연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 책에는 신학의 각 영역(구약학, 신약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선교학)을 대표하는 7명의 ‘전문 가이드’가 등장한다. 비록 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라 할지라도 이 전문 가이드들의 깊이 있고 알기 쉬운 설명을 통해 신학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여덟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1장 “신학이란 무엇인가”는 책의 서론으로 신학전반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 즉 신학의 주제, 신학과 다른 분야의 관계, 신학의 제 분야, 신학의 역할과 과제 등을 다룬다. 2장 “구약학의 흐름과 미래”는 구약학의 형성과 흐름, 한국 구약학계의 상황, 그리고 구약학의 미래에 대해 서술한다. 3장 “한국의 현실에서 본 신약학: 그 문제들과 과제”는 한국 신약학의 흐름과 앞으로 전개를 살핀다. 특히 신약학의 과제를 7개의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서 서술했다. 4장 “조직신학의 특징, 주제 및 전망”은 조직신학의 특징과 다루는 주제들,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말한다. 5장 “21세기의 상황에서 다시 문는 ‘교회사란 무엇인가?’”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부분은 교회사 서술의 흐름, 방법론, 교회사 서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저자의 교회사 서술의 방법론에 따라 몇 가지 실제를 중심으로 접근했다. 6장 “실천신학이란 무엇인가? - 제 분야와 전망”은 실천신학에 대한 개요와 다가오는 시대를 위한 실천신학적 비전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신학과 목회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성찰과 목회적 실천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통해 실천신학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7장 “선교학에 대한 이해와 선교신학의 유형”은 선교학에 대한 정의부터 선교신학의 유형까지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선교학이 다루는 내용, 전체 신학 안에서 선교학의 위치, 선교신학의 여섯 가지 유형, 에큐메니칼 선교학과 한국적 선교학의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8장 “신학의 조망”은 이 책의 마무리에 해당하며 신학의 미래에 대한 개괄적인 전망과 한국민족의 미래와 신학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이 책은 신학에 대한 입문서의 성격을 가지지만 신학의 각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나 신학에 대한 깊이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신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신학의 전체성과 상호성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21세기에 신학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며, 다가오는 세대에 신학의 역할과 과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엮은 김동건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가 당면한 위기가 성경과 바른 신학의 ‘부재’에서 온 것이라고 지적한다. 바른 신학은 역사 속에 존재하는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과 실천을 검증하는 비판적 성찰의 기능과 책임을 지니는데 오늘의 한국교회에는 이러한 바른 신학의 역할을 찾으려는 열정이 상실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기존 교회나 교권에 종속된 신학이 아니라 다소 험난하고 어렵더라도 바른 신학을 찾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