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하는 설교
The Witness Of Preaching - Second Edition
나는 회중을 담임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신학교 교수이기 때문에 외부초청을 받아 설교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 말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입장에서는 그 지역의 관습에 익숙하지 않아 별 수 없이 예배 전에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을 듣게 된다.
"여기 앉으라, 저기 서라,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대고 말하라, 주기도문을 할 때 '빚진 자' 라고 하지 말고 '죄지은 자'라고 해라, 나중에 이 문으로 나가라" 등 말이다. 어떻게 생각할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주문 가운데 우리 같은 외부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강단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교회 강단이란 곳이 원채 복잡하게 되어 있어 자칫 길을 잘못 들면 성가대석이나 서재로 직행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