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척 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上 (상) (The Year of Living Biblically) - A.J.제이콥스 [출판사:세종서적]
미친척 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上 (상) (The Year of Living Biblically) - A.J.제이콥스
미친척 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上 (상) (The Year of Living Biblically) - A.J.제이콥스
발칙한 뉴요커가 참 신앙인으로 거듭난 기록
“저는 이번 책에서 제 모든 것을 드러냈습니다. 제가 가진 강점보다는 오히려 약점을 더 많이 드러냈지요.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381일 동안 이 책을 쓰면서 이번만큼 저 자신에 대해 솔직하고 정직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포장하지 않은 제 벌거벗은 모습을 통해 제가 저지르고 사는 실수, 과오, 잘못을 다 드러내고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보태고 채우는 일만 남았더군요. 제 솔직한 여행에 동참하신다면 역시 보태고 채우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저자와 역자의 대화」 중
실로 오랫동안 나는 종교란 현대사회에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남용될 경우 그 힘은 너무나도 막강하니까. 나는 ‘고대’와 연관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종교 역시 서서히 시들어갈 줄 알았다. 과학이 승승장구 그 세를 뻗어가고 있기도 했고. 나는 조만간 ‘스팍’(Spock TV시리즈<스타트렉>에 나오는 명철한 판단력의 외계인 대원)처럼 모든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신계몽시대’에서 살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이런 내 생각은 완전한 오류였다. 성경(아울러 모든 종교 역시)의 영향력은 그대로 살아남았다. 아니, 그 세력은 내 어린시절보다 오히려 더 막강해졌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종교는 내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혹시 이 세상 인구의 절반이 망상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내 인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영적 세계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걸까? 나는 혹시 베토벤의 음악도 못 들어 보고 사랑 한번 못 해본 사람처럼 인새의 소중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무엇보다 지금 내게는 어린 아들이 있다. 종교에 대한 무지가 잘못된 것이라면 그걸 내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