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도 행복합니다-이중표 [출판사:국민일보 제니시스21]
병상에서 별세의 삶을 증언하는 성직자의 신앙고백!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 하면 죽는다. 이것이 바로 '별세 신앙'의 키워드다
나는 얼마 전 담관암 수술을 받으며 '별세 4수(四修)'를 체험했다. 그리고 지난 삶이 온통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와 사랑으로 점철돼 있었음을 병상에서 새삼 깨달았다. 나를 위해 눈물의 기도를 드려준 사람이 얼마나 많았던가
고독한 병상에서 '별세의 코이노니아'를 깨달은 것은 또 한번의 감격이었다. 어떤 좋은 자신의 수명을 내게 덧붙여달라고 기도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이관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먹으며 나는 병석에서 일어났다.
병상에서 죽음과 싸우며, 때로는 죽음과 타협하며 묵상했던 절규들이 기도로 정제돼 글로 표현된 것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였다. 나는 지금도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죽음 앞에 한 번도 굴복한 적은 없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분명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