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13-14쪽 '상한 감정과 억압된 기억의 치유' 중에서 ]
메리는 아주 흥분해 있었다. "흩어져 있던 퍼즐조각들이 맞추어지는 듯 이제 모든 것이 잘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적어도 이제는 어디서부터 도움이 필요하고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알겠거든요. 그리고 희망, 아니 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남편과 나는 치유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이제 모든 것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나는 이 멋진 젊은 부부가 마음에 들었다. 두 사람 다 매우 매력적이고 지적이며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임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상적인 그리스도인의 결혼생활을 추구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다른 이들처럼 그들은 결혼 초기부터 계속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것 같이 보였다. 우리가 함께 상담했을 때 문제의 핵심은 메리의 지나친 예민함과 그녀의 비현실적인 기대감이었다는 것이 분명 해졌다.
어떤 사람을 보면 '언제라도 문제가 터질 것 같은' 사람이 있는데 메리도 언제 터져나올지 모르는 고통의 깊은 저수지가 꽉 차 있는 듯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목사님이나 선생님들은 과거는 잊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승리를 선포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와 미래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기술을 개발해 나가도록 권고했다.
그래서 내가 메리에게,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안에 간직하고 있지만 말고 그것을 글로 써서 나와 남편에게 나누라고 제안했을 때 그녀는 무척 놀랐다. 그러나 그녀는 신중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것을 행동에 옮겼다. 이제 치유를 위해 기도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우리는 기도 시간을 계획했다.
메리는 주님 앞에서 그녀의 가장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졌던 어린 시절과 사춘기의 경험들을 한 가지씩 떠올리며 기도했다. 우리가 기도했을 때 우리는 문자 그대로 '그 때 그 상황'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많은 경우 아주 구체 적으로 마치 그녀가 실제로 지금 거기에 있는 것처럼 다시 생생하게 경험하고 느끼게 되었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메리는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던 여러 사람들을 용서했다. 그 대신 그녀는 오랫동안 그들에게 가졌던 원통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메리가 기도하는 중에 한번은 갑자기 말을 멈추고 한동안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이었다.
예기치 않은 일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만약 성령께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시면 서슴치 말고 주님께 아뢰라고 제안했다 그러 자 그녀는 어린아이와 같은 목소리로 "사랑하는 예수님"을 부르며 수 년간 잊고 있었던 어떤 것을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4살 때쯤 가족과 함께 할머니를 방문했던 얘기였다. 할머니는 손녀에게 주려고 작은 인형 이불을 뜨개질해서 준비해 놓았다. 메리는 몹시 수줍음을 타는 아이여서 심지어 누구에게 "안녕하세요" 혹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조차도 매우 어려워했다.
할머니가 메리에게 인형 이불을 주었을 때 부모님은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께서 정성 들여 너에게 이렇게 예쁜 인형 이불을 만들어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니? 메리야, 이제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려라.
"메리는 어린애 같이 흐느끼면서 말했다. "오 예수님, 주님은 제가 할머니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고 싶어 했는지 아십니다. 그렇지만 제 목에 큰 덩어리가 걸려 있는 것 같아서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을 해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감정이 격해져서 나오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