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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전기-고영길 [출판사:홍성사]

예수 전기-고영길

사복음서는 성경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성경의 다른 부분을 모두 합한 것보다 중요하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책을 합한 것보다 중요하다.

- 헨리 H. 할레이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복음서를 시간순·주제별로
한 권으로 종합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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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보기
●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어 문맥 속에서 행적과 말씀의 체계적 의미 파악과 이해 가능
● 여러 성경 역본과 주석을 비교하면서 헬라어 성경 원문에 충실
● 개역 성경의 고어(체)로 인한 의미의 단절을 막고 내용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대화체와 현대식 우리말 사용
● 역사적 정황, 본문 용어 등 배경 지식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설명 포함
● 복음의 정수(精髓)를 부담 없이 읽고 또 전할 수 있도록 사복음서를 단행본화

우리를 살리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생애가 기록된 네 권의 복음서를 시간순으로 종합하여 한 번에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경 그중에서도 신약에 있는 사복음서를 읽어 본 적이 있는 성도라면 한 번쯤 마음속으로 해 봄직한 질문이다. 본서는 바로 이러한 바람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사복음서를 시간순·주제별로 한 권에 종합한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종합은 사복음서에서 비슷한 사건이 기록된 단락들을 모아 시간순으로 나열한 것을 넘어, 그 단락들의 단어, 문구, 문장을 하나로 합친 유기적 종합을 의미한다. 그럼으로써 엮은이는 자신이 본 예수가 아닌 성경이 말하는 예수의 생애를 그리고자 했다.

사복음서를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살아 계신 예수를 그 순간 실제로 만남을 의미한다. 사복음서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읽는다는 것은 우리를 살리신 전능하신 구원자와 그만큼 오래도록 동행함을 의미한다. 《예수 전기》는 사복음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나 유혹으로 가득 찬 세상과 현대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 읽지 못하고 있는 성도, 사복음서 비교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자 하는 신학생 및 목회자, 예수와 기독교에 관심은 있으나 쉬운 번역 성경에도 부담을 느끼는 비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커다란 감동과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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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하는 두 가지 견해 사이에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의 시각은 극단적으로 나뉠 수 있다.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신성한 성경, 그 자체만으로도 충족성을 지니는 성경에 인위적으로 손을 대고 네 권의 복음서를 하나로 합침으로써 각 기자(記者)의 고유한 문체와 관점과 서술 방식을 무시하고 파괴했다고 보는 부정적 시각. 다른 하나는, 인간의 합리적 이성에 근거해 사복음서의 내용을 시간순으로 종합하여 예수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보는 긍정적 시각이 바로 그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이처럼 종합을 시도한 책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AD 160년경에 나온 《디아테사론》(Diatessaron, 고대 그리스의 음악 용어로 ‘넷을 통하여’라는 뜻)이 있다.

사복음서 전체 내용의 4분의 3 정도의 분량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시리아 지역에서 5세기까지 사용되었고 오늘날에도 성경 사본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나 그 엮은이인 타티안은 자의적 해석이 가미된 종합으로 인해 당시 이단으로 몰려 어려움을 당했다고 한다.

2008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온 이러한 논란의 요소는, 새삼 언급할 필요 없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복음서의 권위와 그 내용의 중요성을 여실히 증명한다. 불가침의 성역과 작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복음서에 충실히 근거한 모습으로 결실 맺은 《예수 전기》를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앞서 말했다시피 이 책은 사복음서에 있는 예수의 모든 행적과 말씀을 담아 시간 순서대로 종합한 결과물이므로 분명 성경도 복음서도 아니다. 이 같은 사실과 더불어 엮은이의 진정성, 작업 방식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 책의 유용성에 대한 고찰은 《예수 전기》의 정체성을 좀더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할 것이다.

예수님의 유언이 그분의 삶 전체가 되기까지
그 내용이 너무도 은혜로워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출판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처음 태동은 예수님이 하신 유언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정리하여 죽는 순간까지 지키다 가야겠다는 엮은이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부터 죽고 부활·승천하시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하게 되자 그렇다면 탄생부터 시작해 전부를 종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에 하나님이 주셨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소명 의식을 느낀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근 4년을 오로지 이 작업에 전념했다.

예수 제자로서 예수의 행적과 말씀을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하다 여겼기에 바로 이 지점에서 예수의 생애를 좀더 체계적으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싹트게 되었다. 이는 문체와 관점의 차이는 필연적이고도 자연스러운 결과임을 알지만 동일한 주제에 속한 객관적 사실 관계와 시간상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사복음서를 대할 때 드는, 인간의 정직함과 합리적 이성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다.

동시에 예수님을 정확히 따르기 위해 작업을 위한 일관된 기준과 객관적 근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주제별로 종합하면서 동일한 사건이 중복하여 기록된 부분은 더욱 구체적으로 기록된 것을 택했고, 동일한 주제를 기록한 서로 다른 문장의 단어나 문구는 유기적으로 종합하여 하나로 만들었다.

시간순 배열과 관련해서는 가장 먼저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마가복음의 사건 진행 순서에 따르고 여러 관련 도서들을 참고하면서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을 수렴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고자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성경 말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의미의 왜곡을 피하고자 여러 성경 역본과 주석을 비교하면서 헬라서 성경 원문에 충실을 기했다.

주님과 동고동락하길 바라는 모든 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예수님의 생애를 시간순으로 살펴봄으로써 앞뒤 문맥 속에서 행적과 말씀이 갖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엮은이는 그 생명의 말씀이 독자들의 마음속에 체계적으로 오랫동안 머물면서 더 좋은 열매들을 맺도록 도와줄 것이라 말한다. 이와 함께 개역 성경의 고어(체)로 인한 의미의 단절을 막고 내용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대화체와 현대식 우리말 사용했다는 점, 역사적 정황, 본문 용어 등 배경 지식에 대해 친절한 해설과 설명을 덧붙였다는 점, 사복음서가 최초 기록된 형태대로 장절을 구분하는 숫자 표시를 없애고 복음의 정수를 부담 없이 읽고 또 전할 수 있도록 성경을 단행본화했다는 점으로 인해 어느 누구라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우리의 지울 수 없는 죄와 모든 근원적 질문에 완전한 해답의 마침표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만큼 복되고 기쁜 소식은 이 세상에 없다. 《예수 전기》는 자신이 상상 속으로 그려낸 예수가 아니라 실제 예수를 알길 원하고 그러한 주님과 동고동락하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선물이며, 지혜와 지식의 보고이자 인류 초베스트셀러인 성경으로 더 깊숙이 나아가는 데 좋은 통로가 되어 줄 것이다.

  • 저자 고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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