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은 로마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무서운 박해를 가하고 있을 때 기록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유대교도인 동족의 질시(嫉視)를 동시에 받아야 했던 당시의 성도들은 이 지상에서 설 땅을 잃어버린 채 고난의 하루하루를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가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성도들의 흔들리는 신앙을 바로잡아 주기 위하여 본 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본 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8일간의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한편으로는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다른 한편으로는 부활사건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이라는 인류 역사상 초유의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영광과 승리의 주인이심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 서를 통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참의미와 고난이 있은 후 찬란하게 빛날 성도들의 승리의 모습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