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과 함께 사복음서로 분류되는 책으로 유대인이 아닌 헬라인에 의해 기록된 복음서입니다. 헬라인인 누가는 헬라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본서를 헬라어로 기록하였습니다. 헬라인들은 지극히 인본주의적이고 철학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크게 강조하였습니다. 완전한 사람으로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갖고, 인간으로서의 육신적 한계와 연약함, 피곤함, 심리적 갈등 등을 느끼는 인자 예수님의 모습이 본 서에는 절절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본 서는 다른 세 복음서에 비해 내용이 훨씬 많은데, 그만큼 다른 복음서에 언급되어 있지 않은 여러 가지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는 과학적인 사고 구조를 가진 의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서를 기록함에 있어서도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 정리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록하였습니다. 인본주의적으로 성경을 대하는 사람들은 "성경은 비과학적인 책이다."라고 말하는데, 본 서는 이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논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또한 본 서는 주님에 대해서 '구만리장천에 계신 분',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 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완전한 하나님이신 동시에 완전한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의 모든 고통과 시련과 연약함을 아시고 필요한 것을 아시며, 지금도 우리 가운데 성령으로 와 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다.'라는 깨달음을 줍니다. 그러므로 바로 이러한 예수님을 믿고, 알고, 의지하며, 동행하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누가복음 강해서를 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