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가운데에 이루어지는 목회 활동은 비단 교역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세워야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엡 4:12) 크게는 교역 활동과 더불어 작게는 가정을 다스리는 데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는 것이 바로 목회의 개념입니다. 그런 점에서 바울이 기록한 목회서신은 교역자에게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도 유익한 영적, 실제적 교훈을 공급해 주는 영적 보고(寶庫)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물론 목회서신의 직접적인 수신자가 디모데나 디도와 같은 목회자이며 그 기록 목적도 그들에게 목회 지침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서신의 내용은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몸담고 있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목회 활동에 대한 귀중한 진리와 구체적 지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도가 가져야 할 신앙과 직분에 대한 자세 그리고 교회에서의 몸가짐과 생활 등에 대한 실제적인 권면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